이동흡 사퇴에 與 "존중"..野 "다행"
13일 이동흡 자진사퇴..여야 반응 엇갈려
2013-02-13 19:51:55 2013-02-13 19:54:1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사진)가 13일 후보자직을 사퇴한 것을 놓고 여야의 반응이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사퇴의 뜻을 존중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권은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본인이 여론 등을 고려해 고뇌 끝에 내린 결정으로 보고 그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헌법재판소장의 공백상태가 길어지지 않도록 새 후보자 지명이 속히 이뤄지기 바란다"고 간략히 브리핑을 맺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하마터면 새 정부 출범에까지 부담을 줄 뻔했던 이동흡 후보자가 헌재소장 후보자직을 사퇴한 것은 사필귀정"이라며 "늦었지만 국민 모두를 위해 천만다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동흡 후보자 문제로 인해 벌어진 헌법기관의 장기파행과 비정상적인 공백상태를 끝내기 위해 박근혜 당선자와 여권이 책임있는 절차에 착수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지안 진보정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만시지탄에 자업자득"이라며 "30개가 넘는 각종 비리 의혹에 국민도, 정치권도 경악했다. 본인의 명예도 잃고 헌법재판소 위상마저 추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그동안 이동흡 후보자의 거취문제를 신속히 해결하지 못했던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당선자의 분발을 촉구하며 차기 헌재소장 후보자 지명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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