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국내 증시, '조정 국면' 진입 전망
2013-02-17 10:00:00 2013-02-17 10:00:0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번 주(18~22일) 국내 증시는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지난 주 비교적 크게 반등했던 증시는 이번 주 들어 미국발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시장은 엔저 현상의 진정과 외국인 수급의 개선으로 1차 반등 목표치인 1970선을 넘어섰다"며 "문제는 2차 목표치인 2000선에 진입할 지 여부인데 미국발 '시퀘스터 협상'에 따른 잡음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퀘스터란 미국의 정부 예산이 자동적으로 삭감되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앞서 미 정치권은 재정절벽 협상을 통해 지난달 1일 발동될 예정이었던 시퀘스터를 연기했다.
 
만약 이달 중 추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다음달 1일부터 시퀘스터가 진행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원은 "연초 이후 시장에는 이상하리만큼 시퀘스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시퀘스터 발동 시기가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는 불안감이 이번주 증시 흐름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시퀘스터 협상이 다음 주 국내 증시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탈리아 총선과 일본의 수출입 지표 결과, 국내 인수위 국정 로드맵 발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글로벌 증시가 급등하면서 남아있는 차익 실현에 대한 압력도 국내 증시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엔화의 향방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시를 움직일 모멘텀이 미약한 상황에서 엔화의 향방이 방향성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엔화 약세 흐름이 과도했다는 투자 심리가 반영되면 수출주의 경우 추가 반등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증시 흐름에 따른 투자전략으로는 그간 낙폭이 컸던 종목들 중심으로 접근하는 일이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증시의 더딘 행보를 감안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단기 매매(트레이딩) 방식을 유지하는 동시에 낙폭 과대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주 국내외 주요일정>                                         
 
(자료:KDB대우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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