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딸기·토마토, 겨울 대표 과일 위상 '흔들'
물량 늘었지만 소비 줄어들어 가격도 하락
2013-02-17 13:55:35 2013-02-17 13:58:06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겨울 대표 과일인 감귤, 딸기, 토마토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출하량은 늘었지만 소비가 줄면서 가격도 지난해보다 30~40% 가량 크게 하락한 상태다.
 
17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15일 기준 감귤의 도매가격은 작년과 비교해 40% 가량 크게 떨어졌고, 딸기는 25%, 토마토는 30% 가량 낮아졌다.
 
롯데마트에서도 작년보다 토마토가 10%, 딸기가 20%, 감귤이 25% 가량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렇듯 제철 과일 가격이 하락한 것은 해당 품목들의 출하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우선, 감귤의 경우 작황이 좋아 저장량이 20% 가량 늘었고, 설 명절 이후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가락시장 반입량이 작년보다 3배 가량 늘어난 상태다.
 
토마토는 예년과 물량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소비되는 수요가 부진해 도매 시장으로 물량이 집중되며 반입량이 75% 가량 늘었다.
 
딸기는 작년 9월 태풍 피해로 전북, 경북 등 주요 산지의 정식 시기가 지연되면서 출하시기가 3~4주 가량 늦어져, 작년보다 출하량이 10% 가량 많아졌다.
 
한편 전체적으로 겨울 과일 출하량은 늘어난 데 반해, 경기 불황으로 소비가 침체돼 제철 과일을 찾는 수요는 매우 부진한 상황이다.
 
롯데마트의 올해 1월부터 2월 15일까지 과일 매출을 살펴보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딸기는 5%, 감귤은 16% 가량 감소했고, 토마토는 4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딸기를 평소보다 2배 많은 20만 박스, 서귀포 감귤을 1.5배 많은 200톤 가량 준비해 판매하는 등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담당MD(상품기획자)는 "장기화된 소비 침체로 수요가 줄어 제철을 맞은 겨울 과일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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