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올해 초 건설주는 새정부 부동산 활성화 대책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는듯 했지만 최근 중견 건설사에 대한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고꾸라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건설주에 대해 기대 수익률을 낮추고 해외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고 있는 대형건설주 중심의 보수적인 대응을 권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업체의 실적부진과 중견업체 신용증가 위험 증가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며 건설업종에 대해 단기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시장에서 많이 기대했던 국내 아파트 시황은 매매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고 거래 부진으로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삼성물산(000830),
현대건설(000720) 등 대형건설주 중심으로 보수적으로 매매하라"고 조언했다.
박상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건설산업 발전 방향을 보면 건설 내실화를 위해 부실업체 퇴출이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경쟁력이 약한 중소형건설사의 경우 정책상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나 해외시장 지원 정책 추진 등 경쟁력 있는 건설업체의 경우 오히려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계는 2000년대 초부터 일본 사이클을 한국이 뒤쫓는 형국인데 한국의 시장점유율이 정점에 달하며 중동 경쟁이 과열되던 2010년, 일본은 저가 수주로 맞불을 놓기보다 LNG를 특화해 호주나 알제리로 시장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업체도 10년부터 한계를 느끼기 시작해, 올해부터 신시장 개척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과거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시장의 신규 진입자로서 가격과 납기준수의 경쟁력만으로 승부하던 시기를 지나 질적 성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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