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상황 나쁜데"..中企 66% 대응책 없어
음식료·생활용품 기업 "가장 어렵다"..전기·전자 "그나마 낫다"
2013-02-19 10:20:36 2013-02-19 10:23:06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경기침체 장기화로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 놓은 기업은 30%에 불과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중소제조업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침체기 중소기업의 경영대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37.7%가 경영상황이 "나쁘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생활용품'에 종사하는 기업 중 52.4%가 경영상황이 어렵다고 답했고, '섬유·제지'(43.9%), '금속·철강'(43.2%), '석유화학'(40%) 등의 순으로 경영난을 호소했다.
 대한상의는 "경기침체 장기화와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대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가계소득 감소시 가장 먼저 소비가 줄어드는 음식료·생활용품 업종의 어려움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겪고 있는 경영애로사항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매출부진'(29.0%)을 꼽았고, 이어 ▲자금사정 애로(25.0%) ▲수익성 악화(18.7%) ▲인력난(14.0%) ▲대외여건 불안(13.3%) 등을 꼽았다.
 
경기침체기 중소기업의 경영대응 상황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5.6%가 "별다른 대응이 없다"고 답했다. "경기회복기를 대비해 공격적 경영을 하고 있다"는 답변과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극적 경영을 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각각 22.7%와 11.7%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경영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과제로는 '자금지원'(39.7%)을 가장 필요로 했고, 이어 ▲판로개척지원(24.3%) ▲규제애로해소(15.0%) ▲인력확보지원(10.7%) ▲R&D지원(10.3%) 등의 순이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중소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 새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타개를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정책수립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이어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국제화, R&D 역량 증대와 함께 가업상속공제 확대, 우수인력 확보, 벤처창업 활성화 등의 정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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