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정치 떠난다" 정계은퇴 선언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2013-02-19 08:59:12 2013-02-19 09:40:4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난다. 유 전 장관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난다"고 선언했다.
 
유 전 장관은 정치권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정치인 유시민을 성원해주셨던 시민 여러분, 고맙다"며 "열에 하나도 보답하지 못한 채 떠나는 저를 용서해주시라"고 적었다.
 
유 전 장관은 지난 2003년 국회에 입성해 16~17대 의원을 지냈다. 2006년과 2007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야권의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로 부상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김문수 현 경기도지사에게 패하고, 이듬해 4.27 재보선에서도 직접 지원한 이봉수 전 국민참여당 후보가 김태호 의원에게 지면서 부침을 겪었다.
 
2011년 12월엔 통합진보당에 합류하며 진보정당의 제3세력화를 위해 분투했으나 지난해 분당 사태를 겪으며 현재는 진보정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상태다.
 
유 전 장관은 통진당 분당 이후 오는 3월 발간될 저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집필하며 자신의 거취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측근들에게 "이달 안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해 전하겠다"고 말한 바 있으며, 이날 은퇴선언으로 다사다난했던 정치인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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