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국회 재의결 압박..'20일 운행 중단'
새벽 5시부터 24시간 16만대 운행 중단
2013-02-19 13:56:51 2013-02-19 17:48:31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택시업계가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하는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촉진법 개정안(택시법)'의 국회 재의결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업계는 비상합동 총회 개최와 파업 등을 천명했다.
 
19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택시단체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일 오후 2시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전국 비상 합동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비상총회 당일 새벽 5시부터 하루동안 전국적으로 운행 중단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업에 참여하는 택시는 수도권과 중부권, 영호남권 등 약 16만대, 비상총회 참석인원은 약 6만~7만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종조합연맹 위원장은 "이번 비상 합동총회는 택시법을 거부한 정부를 규탄하는 한편, 국회에 조속한 재의결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여의도 비상 합동총회는 수도권과 중부권을 중심으로 새벽 5시부터 24시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 위원장은 "내일 총파업은 가장 우선적으로 국민이 불편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택시업계는 총파업 이후에도 국회 재의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야간운행 중단 등의 방법으로 강력 반발할 것임을 강조했다.
 
구 위원장은  "지금처럼 재의결이 지지부진하다면 여의도 비상총회 자리에서 야간운행 전면 중단 등을 논의하겠다"며 "내일 총회에서 이 안건이 의결되면 구체적인 시기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택시업계는 그 동안 정부가 여론 호도로 국민들로 하여금 택시에 대한 반감을 갖도록 하는 등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택시 수송분담율 9%'와 '1조9000억원 규모 재정지원' 등은 진실을 왜곡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은 "정부가 주장하는 택시 수송분담율과 재정지원은 허구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특히 1조9000억원과 관련한 정부의 지원액이 어떻게 추산이 됐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국토해양부는 지난 18일 택시업계와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협상에는 주승용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과 여야 정책위의장, 여야 간사 등으로 구성된 '5인 협의체'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날 택시업계는 "대중교통 법제화만이 위기에 빠진 택시 노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택시법 재의결을 촉구한 반면, 정부는 "대체 입법안으로 마련 중인 '택시지원법'이 더욱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며 대중교통 포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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