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부활차량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활차는 택시나 렌터카 등 영업용 차량이 일반 차량으로 전환된 차량을 말한다.
11일 국토해양부가 최근 발표한 '2012년 차량등록 현황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부활차는 5652대로 전년(6261대)보다 9.7% 감소했다.
◇지난해 렌터카·택시 등 영업용 차량에서 일반 승용차로 전환된 부활차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부활차는 9926대로 전년(8688대)대비 14% 급증했다.
이에 앞서 2007년 부활차는 전년보다 9%(875대) 가량 줄었으며, 2009년에는 1만1550대로 전년보다 16.4% 증가해 정점을 기록했다. 이어 2010년(7954대)에는 전년대비 31%, 2011년(6261대)에는 21% 각각 급락했다.
지난해 부활차는 전년대비 승용차(4649대)가 8.6%(439대), 승합차(541대)가 22.5%(157대), 특수차(23대)가 36%(13대) 각각 감소했다. 다만, 화물차(439대)는 변동이 없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최근 우리나라가 유로존 일부국가의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절벽, 중국의 보호주의 등으로 경기가 이중침체(더블딥)을 보이고는 있으나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는 상황이 낫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활차와 함께 중고차 이전 등록도 줄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전통적으로 차량 판매 비수기로 전년대비 판매가 감소하는 1월 내수 차판매는 올해 11만7323대로 전년 동월(10만6370대)보다 10.3% 늘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는 대부분 1월 무역수지에서 적자를 보였으나, 올해 1월에는 9억달러(수출 461억달러, 수입 452억달러) 흑자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부활차와 중고차 판매가 증가한다"면서 "최근 자동차 내수 등록 현황을 보면 국내 경기가 바닥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금융위기 이듬해인 지난 2009년 국내 중고차 이전 등록은 202만3450대로 전년보다 12.6%(22만7135대) 상승했지만, 지난해(328만44429대)에는 전년보다 1.1%(3만8983대) 이전 등록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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