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새로이 출범한 정부들이 모두 일자일 창출을 국정목표로 삼으면서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3월 전망치는 104.4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10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넘은 것이다.
전경련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일자리 중심의 창조 경제를 핵심 국정목표로 하는 새 정부의 출범과 '제조업 부활 및 일자리 창출'을 천명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새해 국정운영 방침 등으로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세계경제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고 엔저현상의 지속 등 각종 불안 요인이 산재해 있어 경기호전 전망이 향후에도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냈다.
◇2013년 3월 종합경기전망지수가 10개월만에 기준선 100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과 미국에서의 새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효과인 것으로 분석됐다.(출처: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들은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요인으로 '정부의 경제살리기 의지'를 꼽았다. 지난 2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새 정부의 국정비전과 국정목표를 발표하면서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5대 국정목표의 1순위로 뒀다.
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2일 연두교서를 통해 "제조업의 르네상스와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미 양국이 모두 경제회복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기업들의 내수와 수출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해외 경제지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여러 위험요소들이 존재하고 있어 향후 경기전망이 부정적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전경련은 "미국 연방정부가 시퀘스터(자동예산삭감) 연장 합의에 실패할 경우 당장 3~9월 동안 850억 달러, 이후 10년간 1조 달러 이상의 예산이 추가로 삭감될 것"이라며 "또한 최근 일본은행 총재에 양적완화를 지지하는 구로다 하루히코가 내정되면서 엔저 가속화에 따른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12.7) ▲수출(106.6) ▲투자(101.3) ▲고용(100.7) ▲채산성(102.0)은 긍정적으로 전망됐고 ▲자금사정(97.4) ▲재고(104.6)는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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