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3일 송호창 무소속 의원을 통해 4월 서울 노원병 재보선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진보정의당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안 전 교수가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라면서 무덤덤하게 반응했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
사진)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안 전 후보의 노원병 출마에 대해 "노원병은 유권자들이 선택한 노회찬 공동대표의 의원직이 사법부에 의해 짓밟힌 곳"이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진보정의당은 사법부의 부당한 판결에 맞서 노원유권자와 국민의 뜻에 따라 삼성 엑스파일 문제를 전면화하고 재벌과 사법개혁을 제대로 실현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을 결정하고 그를 대외적으로 천명한 바 있으며, 당의 최종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 가운데 안 전 후보 측이 일방적으로 출마선언을 함으로 인해 노원유권자들과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오늘과 같은 방식이 많은 국민들이 기대하는 안철수 후보다운 방식인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보정의당은 이미 밝힌 바대로 지난 2월28일 전국위원회 결정에 따라 빠른 시간 안에 후보 결정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안 전 교수가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국민들께 한 약속을 지키려는 것으로 본다"고만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안 전 교수는 야권단일화와 대통령선거를 함께 치른 분"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민주당은 노원병 재보선에 후보를 낸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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