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 EXPO 2013 이모저모)김동관 한화 3세, LS산전 찾아 깊은 관심
2013-03-05 16:35:54 2013-03-05 16:38:23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 "이 인버터는 LS산전에서 개발한 제품인가요?"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이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PV EXPO'에서 LS산전 전시장을 방문해 던진 질문이다.
 
김 실장은 한화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이끄는 리더답게 국내 태양광 기업의 전시회장을 둘러보며 관련 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그가 태양광 모듈에서 경쟁 관계인 LS산전 부스를 찾아 유심히 살펴 본 것은 태양광 발전용 인버터다. 인버터는 태양광에서 생산한 직류 전기를 교류로 전환해 주는 장치로, 한화솔라원은 현재 아웃소싱 형태로 들여와 사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가운데 유일하게 갖추지 않은 부분이 인버터"라며 "김 실장이 눈 여겨 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으로 큐셀 인수 등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불황에 가린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면 후계구도 또한 탄탄해진다. 규모와 질에 있어 차곡차곡 쌓아두는 경쟁력이 그의 '담보'다.  
 
#. 한화는 PV EXPO 전시회 참가에 앞서 사명과 부스 인테리어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솔라원은 한화그룹의 대표 색상인 주황색을 차용하고 있는 데 반해, 한화큐셀은 파란색을 사용해 색상이 전혀 조화롭지 못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고민은 한화큐셀의 브랜드 이미지(Brand Identity·BI)가 정해지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으로 꾸민 한화솔라원 전시장.
 
한화재팬은 지난해 연말 일본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양사의 부스를 나란히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는 두 회사 제품을 함께 전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때문에 양사의 어울리지 않은 조합을 어떻게 할지 내부 고민이 깊었다는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애플리케이션 별로 전시회를 구성하자는 아이디어가 제시되기도 했지만, 큐셀을 전면에 앞세우고 한화솔라원이 뒷받침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한화큐셀의 새 BI는 이달이나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 이미지에 대한 조화를 이루면서도 태양광 고유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고민의 끝(색상)이 무엇인지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 일본 태양광 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수주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LS산전은 지난해 일본에서 60메가와트(MW) 태양광 모듈을 공급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지난해 물량을 넘어서는 계약 성사가 코앞에 둔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계약 규모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복수의 관계자 등에 따르면 80메가와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수상 태양광의 일본시장 진출은 엔화 약세 영향으로 관련 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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