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SPC그룹의 계열사
삼립식품(005610)이 지난달 단행된 빵 가격인상을 철회한다고 5일 밝혔다.
삼립식품은 지난달 21일 전체 빵류 466종 중 적자 품목 66종에 대해 평균 2.45% 가격을 인상했다.
그 결과 초코롤케익, 48시간 밀크요팡 등 800원 제품 54종은 900원으로, 행복가득 꿀카스테라, 행복가득 밤맛만쥬 등 2600원 제품 12종은 28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다만 당시 식빵, 크림빵 등 서민생활에 밀접한 대부분의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에서 제외했으며, CVS등에 납품하는 제품은 인상을 보류했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 유가 상승 등 여러 가지 악조건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이를 내부적으로 감내해 왔으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5%에 그치는 등 한계에 달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었다.
하지만 삼립식품이 제품 중량 등 내용물 변화 없이 제품명과 포장만 일부 바꿔 새 상품처럼 공급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 '꼼수'라는 논란과 함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빗발치는 여론과 박근혜 대통령이 물가 안정을 강도높게 주문 이후 정부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는 삼립식픔으로써는 결국 가격 인상 철회를 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 상황으로 불가피하게 일부 적자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정했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가격인상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립식품은 이번 가격인상 철회에 따라 인상된 가격으로 대리점에 출고된 제품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인상분을 보전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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