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외국보다 최대 64% 비싸
2013-03-06 15:00:29 2013-03-06 15:02:53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외국산 콘택트렌즈 가격이 외국보다 최대 60% 이상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국내 안경점 157곳과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호주, 홍콩, 영국 등 7개 국가에서 콘택트렌즈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시장의 87%를 차지하고 있는 존슨앤드존슨, 시바비젼, 쿠퍼비젼, 바슈롬 등 4대 외국 메이저 제조업체 제품이다.
 
조사 결과 대다수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국외보다 비쌌다.
 
가격차가 가장 큰 제품은 시바비젼의 '에어 옵틱스 아쿠아(Air Optix Aqua)'였다. 국내 평균 가격은 5만8214원으로 해외 안경점 평균 가격인 3만5402원의 1.64배에 달했다.
 
존슨앤드존슨의 '아큐브 모이스트(Acuvue Moist)', 시바비젼의 '포커스 데일리즈(Focus Dailies)', 바슈롬의 '소프렌즈 데일리(Soflens Daily)'도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최대 34% 비쌌다.
 
이에 대해 소비자연맹 측은 "소수 외국 제조업체 위주의 독과점적 유통구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제조업체의 시장점유율이 13%에 불과하고 컬러렌즈에 치중돼 있어 시력교정렌즈 특히 1회용 렌즈는 소수 외국 제조업체가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EU, 한-미 FTA 체결로 관세가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콘택트렌즈 소비자 가격은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FTA 체결로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8%에서 5.3%(2012년)로 2.7%p 인하됐고, EU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8%에서 매년 2%p씩 인하되고 있지만, 이 기간 동안 소프렌즈 데일리의 개당 가격은 996원에서 1192원으로 약 19.7% 상승했고, 아큐브 트루아이의 개당 가격은 1490원에서 1496원으로 인상됐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유명인을 이용한 광고 등에 막대한 비용을 들이기보다는 실제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콘택트렌즈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안경점 간 가격 경쟁을 활성화하고, 콘택트렌즈 판매 때 제조 연월일, 제조사명, 유효기간 등 제품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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