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가세로 정치 1번지로 떠오른 서울 노원병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안 전 교수가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노원병 재보선은 현재 4파전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전날 전입신고를 마친 안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대리인을 통해 노원병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는 이어 정기남 전 비서실 부실장, 윤태곤 전 상황실 부실장과 함께 노원구청 일대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사실상 노원병에서의 첫 공식일정을 가진 것이다.
안 예비후보는 또 오후 2시부터 상계3동에서 출발해 상계4동까지 이동하면서 인근 상가의 주민들과 노원병 유권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안 예비후보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이날 허준영 예비후보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이 자신을 공천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허 예비후보는 안 예비후보를 겨냥해 "안철수식 새 정치, 말은 참 좋다"며 강도 높은 공세를 펼쳤다. 그는 안 전 교수가 대선 당일 미국으로 떠났다가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귀국한 것을 "권력욕"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김지선 진보정의당 예비후보도 전날 등록을 마치고 부지런히 지역구 민심을 챙기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삼성 엑스파일 사건 대법원 판결로 노원병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배우자 노회찬 공동대표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마들여성학교와 북부 노점상연합회를 방문한 김 예비후보는 오후엔 주거복지센터와 상계종합사회복지관 등에 들릴 예정이다.
김 예비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예비후보와 정책과 새 정치의 내용을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면승부로 맞불을 놓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노원병에는 지난달 28일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치고 활동 중인 이동섭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이 공천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통합진보당도 후보를 내게 되면 노원병은 1(새누리당)대 4(야권)의 5파전이 벌어지게 된다.
4.24 재보선에서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노원병에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민심의 향배에 정가의 촉각이 곤두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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