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코스피가 유로존 리스크에 1970선을 이탈했습니다. 지중해 동부에 위치한 섬나라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이슈때문입니다.
키프로스의 구제금융과 관련한 예금계좌 과세, 이로 인한 '뱅크런' 이슈가 스페인과 그리스, 이탈리아 등에 추가로 적용될 것이란 우려에 투자심리는 냉각됐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 사태는 향후 추이에 따라 유로존 재정위기 국가의 또 다른 뱅크런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소비심리 악화도 부정적이었습니다. 미국의 3월 로이터미시간 소비심리지수는 71.8을 기록해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이 3600억 넘게 매도한 가운데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8.32포인트, 0.92% 하락한 1968.1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방어주인 음식료가 선전했고, 증시 하락을 틈타 우선주 17개가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유로존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아시아증시 전반이 급락한 가운데 나스닥선물마저 장중내내 1% 이상의 낙폭을 보여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습니다.
추가 낙폭은 제한될 전망입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메리트가 발생했던 2월초의 경험에 비춰볼 때 코스피는 120일선이 위치한 1960선 부근에선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2.47% 급락한 541.09에 마감했고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원30전 오른 1114.6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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