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유럽중앙은행(ECB) 임원들이 키프로스 사태 해결에 나섰다.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은 19일(현지시간) 유로존이 추가 혼란을 피하기 위해 책임 있는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노보트니 위원은 성명을 통해 "키프로스는 유로존 지도부가 합의한 100억유로의 구제금융에 보태 추가 58억유로를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르그 아스무센 집행이사도 키프로스가 은행세 규모를 58억유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은행 과세에 대해서는 키프로스가 특수한 경우임을 분명히 했다.
아스무센은 "은행세 때문에 뱅크런이 일더라도 다른 국가들로 전염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을 내비쳤다.
아스무센 이사는 "예금자 부담금 규모는 키프로스 정부가 정할 문제지만 지금 규모만큼은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역내 채무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더 많은 부채를 끌어들일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노보트니 위원은 "키프로스 구제금융 해법으로는 이 방법밖에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코알 스리쿠마 스라쿠마 국제전략 대표는 "예금자들을 보호해온 ECB가 이 같은 방안을 내놓은 것은 고통을 감수하고라도 위기를 해결하려는 의지"라며 "중앙은행의 위기관리태도가 어때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클렘 체임버스 ADVFN 최고경영자(CEO)도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는 뱅크런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만약 뱅크런이 확산된다면 문제도 원점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