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9일 아시아 증시는 키프로스 악재에 대한 불안감이 누그러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요국증시는 키프로스발 유로존 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선반영된 가운데 전날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네이더 나에미 AMP 캐피탈 인베스터스 투자전략가는 "전날 매도세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며 "키프로스의 재협상 소식에 시장의 불안감이 누그러진 것"이라고 말했다.
◇日증시, 키프로스 불안감 완화..엔화 약세로 '상승'
◇일본 닛케이 225 지수 주가 차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7.55엔(1.71%) 오른 1만045.89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키프로스 불안감이 줄어든 가운데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지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양적완화에 우호적인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 전 총재가 일본은행(BOJ) 총재 취임을 하루 앞둔 가운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것도 이날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빌 디바이니 바클레이 은행 통화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키프로스 악재의 영향력이 전 세계가 아닌 유럽 대륙에 한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엔화 약세 효과로 IT주인 소니(6.82%), 캐논(3.10%), 닌텐도(0.19%)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일 8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한 미스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1.79%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금융주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1.45%), 노무라홀딩스(1.23%)도 강세를 보였다.
◇中증시, 기업실적 호조·외국인투자 증가..'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7.42포인트(0.78%) 올라간 2257.43에 마감했다.
전력생산업체와 부동산업체의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지난 2월 FDI 유입 규모가 82억1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탕 용강 흥원증권 전략가는 "부동산업계는 올해 높은 수익을 거둘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금융긴축과 부동산규제를 우려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같은 정책이 시행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력생산업체와 부동산 기업의 실적 개선 소식에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폴리부동산그룹이 4.09%로 오름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장강전력(3.62%), 화능국제전력(2.76%), 국전전력개발(2.76%)이 그 뒤를 따랐다.
금융주인 중국민생은행(2.59%), 화하은행(1.73%), 초상은행(0.96%)도 강세를 나타냈다.
◇대만 '상승' · 홍콩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7.13포인트(0.35%) 상승한 7838.47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주인 난야 테크놀로지(3.98%), 윈본드 일렉트로닉스(2.69%), 모젤 바이텔릭(2.24%)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금융주인 캐세이파이낸셜홀딩스(2.96%), 시노팩홀딩스(1.84%), 푸본파이낸셜홀딩스(0.72%)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6.13포인트(0.07%) 하락한 2만22041.86으로 장을 마감했다.
부사강국제(-1.77%), 초강국국제(-1.30%), 유원공업(-0.60%)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대로 신홍기부동산개발(1.52%), 항륭부동산(1.22%), 항기부동산개발(0.62%)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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