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심각한 경제 위기에 몰린 키프로스가 러시아에 차관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키프로스 재무장관이 러시아를 긴급 방문해 은행지분과 에너지 자산 등을 담보로 수십억 유로의 차관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키프로스의 재무장관인 사리스가 지난 2011년 당시 받은 차관의 상환 기간을 연장하면서 추가로 수십억유로의 차관을 제공해 줄 것을 러시아에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것이다.
러시아는 이미 2년 전 키프로스에 연이율 4.5%를 적용한 차관 25억유로를 4년 반 만기로 제공한 바 있다. 키프로스는 이 차관의 상환 기간을 2021년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사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과의 회담 이후 "건설적이었다"고 말하며 후일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키프로스는 지난 19일에 임시회의 표결 끝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조건부로 제공하는 구제금융을 받지 않기로 해 긴급 자금이 절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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