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달 중국이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중국 해관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 실적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0'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원유공급 중단이 지난달 12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에 대한 일방적인 대북 제재 조치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이 지난해뿐만 아니라 2011년 같은 기간에도 대북 원유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대북 지원 조치에 정통한 중국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대응 방안에 대해 내부적인 논의를 벌였다.
또 일부 관계자는 "중국이 지난달에 대북 공급 제한 조치를 단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공급은 중국의 대북 지원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다.
실제로 중국은 통상적으로 대북 지원 조치로 북한에 매달 3만~5만톤 규모의 원유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대북 원유 수출량은 52만3041톤을 기록했다. 이는 배럴당 100달러로 환산하면 약 3억8000만달러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젤유와 휘발유의 수출량은 각각 3만1050톤과 5만6093톤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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