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타 前 BOJ 부총재 "구로다 인플레 목표 달성 어려워"
2013-03-28 11:12:38 2013-03-28 11:15:0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제시한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타 카즈마사 前 BOJ 부총재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와타 카즈마사 전 BOJ 부총재는 "2년안에 2%의 물가상승률에 이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2년간 단계적으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으로 물가 목표치 달성은 5년내에 이룰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일본 정부는 현행 5%의 소비세율을 2014년 4월에 8%로, 2015년 10월에 10%로 인상키로 했다.
 
구로다 총재의 물가 전망에 비관적인 시각을 전한 이는 이와타 전 부총재 뿐이 아니다.
 
앞서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도 "구로다 총재 자신도 목표 달성에 확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야지마 야스히데 NLI리서치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20년 가까이 이어져온 추세가 빠르게 바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BOJ가 시장에 많은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과 별개로 정부는 성장을 위한 추가 전략을 제시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구로다 총재를 비롯한 BOJ 인사들은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 역시 엇갈리는 상황이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26일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매입 가능한 국채 만기를 지금의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타 키쿠오 BOJ 부총재는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경우 책임을 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가타 카즈히코 크레딧아그리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증시가 오르고 소비 심리도 개선될 것"이라며 "정부는 소비세 인상의 여파를 상쇄시킬 수 있는 부양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구로다 총재가 주재하는 첫 통화정책회의는 다음달 3~4일 열린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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