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재인 영향 없다"..영도 재보궐 승리 자신
김무성 경쟁력, 상대 후보 압도.."文도 격차 못줄여"
2013-03-28 16:02:56 2013-03-28 16:05:20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부산 영도구 재보궐 선거를 지원하더라도 김무성 새누리당 후보의 승리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자신했다.
 
28일 현재까지 영도에서 김무성 후보(사진)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동향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무성 후보의 지지율은 53.7%로 과반수를 넘었다.
 
김비오 민주통합당 후보는 15%, 민병렬 진보당 후보는 14.9%에 불과했다.
 
이 조사는 지난 23일 부산 영도구의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휴대전화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준에서 ±3.1%포인트다.
 
김무성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을 대규모로 내려보내 김비오 후보를 지원하는 총력전을 선언했다. 지원단 후보에는 문재인 의원도 포함돼 있다.
 
민주당은 대선 후보였던 문 의원이 김비오 후보를 지원할 경우 김무성 후보를 이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의원은 어머니가 영도에 살고 본인도 어렸을 적 영도에서 거주해 지역 연고도 가지고 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문 의원의 등장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28일 열린 최고의원회의에서도 문 의원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최고위원은 “김무성 후보와 상대 후보들간의 경쟁력이 크게 차이 난다”며 문 의원의 지원이 격차를 좁히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무성 후보는 4선 국회의원이며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었다. 정치 경력, 인지도 등 에서 민주당 지역위원장인 김비오 후보에 크게 앞선다.
 
이 최고위원은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부산 사상구 의원인 문 후보가 지원을 하더라도 유권자들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문 의원의 지원이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더해져, 선거에 변수가 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박 대통령은 불통 이미지와 인사 실패로 새정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30~40%대까지 떨어졌다.
 
또 박 대통령은 부산지역에서 했던 공약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부산에 유치하겠다던 해양수산부는 세종시로 갔고, 동남 신공항 건설은 새정부 국정과제에서 빠지면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민주당이 이 같은 약점을 부각하며 책임론을 들고 나오면 김무성 후보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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