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현 서울고법원장 취임.."법관 언행 신중해야"
2013-04-01 16:24:24 2013-04-01 16:27:06
[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조병현 신임 서울고등법원장(사진)은 1일 취임식에서 법관은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법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업무가 과중하다든지 소송관계인의 부적절한 소송수행을 탓하는 것은 국민을 실망시키는 법정 언행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법정에서 언행은 국민이 법원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라며 "최근에 언론에 보도돼 질책을 받은 사례는 사법부가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 진정성을 의심받게 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 법원장은 이와 함께 "서울고법은 전국민의 52%를 관할하는 사실심의 최고법원이자 대한민국 중추법원"이라며 "사명감을 가지고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를 포함한 국민들을 찾아가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송관계인 모두에게 유감이 없는 심리를 통해 우리 사회가 통합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는 극심하게 분열된 시대가 우리 법원에게 요구하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국민이 재판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풍토만 탓할 것이 아니다"며 "국민이 우리를 믿을 때까지 진정성을 갖고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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