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자동차株, 美 대규모 리콜 여파로 동반 하락
업계 "부정적이지만 단기적 영향에 그칠 듯"
2013-04-04 15:36:06 2013-04-04 18:07:4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리콜사태를 맞이한 가운데 회복 기대감을 높이던 주가도 급락세로 돌아섰다.
 
관련 부품주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며 리콜사태에 대한 여파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모습이다.
 
4일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전날 발표된 대규모 리콜조치의 영향으로 개장과 함께 4%나 급락하며 하락 출발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날 미국 시장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팔렸던 190여만여대에 대한 리콜 계획을 밝혔다.
 
리콜 사유가 에어백과 브레이크 등의 스위치 결함으로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인데다 그룹내 최대 규모의 리콜에 따른 실적감소 우려가 제기되며 낙폭을 키웠다.
 
이날 현대차가 총 14조여원의 투자확대 계획을 내놓으며 리스크 진화에 나섰지만, 주가는 외국계 자금이 큰폭으로 빠져나가며 전날보다 5.05% 하락한 20만7000원에 마감했다.
 
기아차도 3.27% 하락한 5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전월 대비 판매가 각각 31%, 18% 급증하며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가 기대됐다. 
 
미국시장내 점유율도 지난해 12월 7.3%에서 지난 1월 7.7%, 2월 7.9%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에는 8.1%까지 뛰어오르며 개선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전 도요타 리콜사태에 대한 악재의 부담감이 투심을 자극하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이와 함께 완성차업계의 리콜 여파는 부품주의 동반하락세로 이어졌다.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위아(011210), 만도(060980) 등 현대차그룹 부품주 3인방은 하락세로 개장을 맞이한 이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며 각각 2~3%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에스엘(005850)도 4%대의 낙폭을 보인가운데 한라공조(018880)화신(010690)도 리콜사태의 여파를 피해가진 못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완성차를 비롯해 부품주와 관련된 부정적 평가는 불가피하겠지만 현대차그룹이 신속한 자발적 리콜을 통해 우려의 확산방지에 나섰고 대규모임에도 이전 도요타 사례와는 차이가 있어 직접적인 문제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콜이 양사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이고 현대와 기아가 지난 11월 연비사태 이후 미국에서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해 파장이 클 것"이라면서도 "안전과 직접적 문제가 아니기때문에 미국판매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강상민 이트레이드 증권 연구원은 "이번 현대차그룹의 리콜은 도요타 사례보다 작지만 과거 일상적인 리콜에 비해 큰 규모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자발적 리콜이라는 점, 아직 리콜사유에 따른 사고가 나타나지 않은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부품주의 추가적인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아직 어느 부품의 결함이 있었는지, 제품의 문제인지, 조립상 문제인지 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섣부른 예단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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