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북측에 개성공단 정상가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범 중소기업계 대표단을 구성해 북측에 파견할 의사도 내비쳤다.
개성공단입주기업인들은 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기자 브리핑을 열고 "범 중소기업계 대표단을 구성해 북측에 파견하겠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정부에 대표단 구성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권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회장은 "가동중단이 지속된다면 입주기업들은 도산에 처할 정도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한계에 이르렀다"고 호소했다.
입주기업인들은 "남북 기본합의서에 따라 개성공단에 재산을 투자해 생산활동을 영위해 온 당자사들로서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공단 자체가 폐쇄될 위기에 처한것에 당혹감과 참담한 심정"이라고 절박한 입장을 설명했다.
이들은 정부에게도 남·북간 합의정신을 존중해 개성공단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전날인 8일 북한은 대남사업을 담당하는 김양건 노동당 비서 명의의 담화를 통해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 중단할 것이며 북측근로자를 모두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9일 현재 북한 근로자들은 공단에 출근하지 않았고, 개성공단은 지난 2004년 설립이래 9년만에 처음으로 잠정가동중단 사태를 맞았다.
◇개성공단입주기업인들이 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의 정상가동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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