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계획예방정비를 끝낸 지 하루만에 고장을 일으켰다가 발전이 재개된 고리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발전재개 4일만에 또다시 정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14일 고리 4호기가 지난 10일 발전재개 후 출력을 올리던 중 '증기발생기'에서 이상신호가 감지되어 이를 확인하고, 원인을 파악해 이날 오전 9시경 수동으로 발전소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증기발생기는 터빈발전기를 회전시키도록 증기를 생산하는 일종의 열교환기다.
고리 4호기는 지난 1월 30일 가동중단 이후 63일간의 계획으로 예방정비를 받고 지난 3일 오후 10시5분 발전을 재개했으나 다음날인 4일 오후 4시 34분 경 고장으로 정지됐다.
다시 재정비를 거쳐 10일 오전 4시 발전을 재개, 출력을 올리던 중 불과 4일만에 다시 발전을 정지해야할 문제가 발생한 것.
한수원 관계자는 "이상신호로 인한 안전에 큰 지장은 없으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발전정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정밀점검 후 조금이라도 의심나는 사항에 대해서는 모든 조치를 취한 후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해 운전재개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당초 예방정비 자체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고리 4호기는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100만kW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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