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정부는 최근 엔저(低)피해가 가시화됨에 따라 수출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환변동보험 규모를 2조원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김재홍 1차관 주재로 조선협회, 자동차산업협동조합 등 12대 수출업종별 협회 대표와 함께 최근 업종별 수출동향과 엔저에 따른 수출 영향 등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최근 엔 달러 환율이 100엔대에 가까워지면서 지난 하반기부터 시작된 엔저 영향이 우리 수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미국 수출과 자동차·기계·철강 등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다.
환율 대응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경우 채산성 악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현지 시장 수출경쟁력도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분기 수출 중 엔화 결제 비중은 4.3%로 대부분 대일 수출에 집중됐다. 지난 10일 기준 원·엔 환율은 전년 동일 대비 17.7% 하락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올해 환변동보험 규모를 지난해(1조1000억)보다 약 2배 가까이 늘려 2조원대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목표인 1조5000억원 보다 5000억원이 확대된 규모다.
올해 기업들의 환변동보험 이용실적(지난 10일 기준)은 93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일 수출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공동물류센터 2개소를 설치하고,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지원 등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소중견기업의 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FTA종합무역지원센터 등을 통한 원산지 관리 지원에 나서고, 부품소재 개발에 대한 R&D 자금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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