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지난해 전 세계 국가들의 국방지출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연구기관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과 유럽이 국방예산을 줄이자 지난해 전 세계 국방지출이 감소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국방지출은 1조7500억달러로 지난 2011년 당시의 국방예산보다 0.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국방비가 감소한 것이다.
국가별로 보면 전 세계 국방비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은 지난해 2011년보다 6% 줄어든 6150억달러를 국방 예산으로 책정했다. 오는 10월부터 적용되는 2014년 회계연도 예산에도 미국은 지난해와 같은 액수를 국방예산으로 잡았다.
유럽은 37개 유럽국가 중 20개국이 긴축재정 여파로 지난 2008년부터 국방비를 삭감해 총 10% 넘게 줄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샘 펄로 프리먼 SIPRI 연구원은 "세계 국가들의 국방비는 향후 2~3년동안 지속해서 줄어들 것"이라며 "이후 경제 사정이 나아질 때까지 한동안 축소된 규모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서구 선진국들과 신흥국들이 국방비를 삭감하는 추세"라며 "중동과 남아프리카 국가들이 국방지출을 늘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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