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증시가 고점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실적과 경제에 대한 모든 우려를 뒤로한 채 본격적인 랠리를 펼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며 지난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2007년 이후 최고의 강세장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키프로스 사태에 대한 우려와 고용을 비롯한 경제지표 부진도 투자자의 심리를 위축시키기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주식을 싸게 사려는 매수욕구는 매도세를 주춤하게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블루칩 등 우량주의 주가는 일일 등락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13%가까이 상승해왔다.
물론 거침없는 랠리가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역풍을 우려하는 이도 만만치 않다. S&P500지수는 이미 전문가들이 예상한 연간 예상치 상단을 웃돌았으며 일각에서는 5월에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말도 떠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증시는 이를 극복할 것이라는 투자자의 확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존 커낼리 LPL파이낸셜 투자전략가는 "연초 재정절벽 악재에 부딪혔을 때처럼 사람들이우려한 것 만큼의 충격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현금을 쥐고 있었던 투자자들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다음 관문은 어닝시즌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이번주에는 코카콜라, 씨티그룹, 인텔, 존슨앤존슨 등 S&P500에 편입된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다.
어닝시즌 못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슈는 역시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이나 정치적 판단이 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댄 그린하우스 BTIG 수석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사람들은 이 같은 강세장이 막힘없이 지속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중앙은행이 현재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면 30%넘는 랠리를 보여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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