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경기침체는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은행 자산이 처음으로 2000조원 시대에 들어섰다.
은행대출도 1400조원 가까이 증가했지만 부실대출은 감소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 총자산은 2031조3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의 1969조원 대비 3.16%(62조3000억원)가 늘었다.
최근 3년 사이 200조원이상 증가한 수치로 2009년 1799조8000억원, 2010년 1840조8000억원, 2011년 1969조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은행별로 지난해 말 자산이 가장 많은 곳은 280조3000억원으로 KB국민은행이 차지했다.
이어 우리은행 265조6000억원, 신한은행 254조원, 하나은행 168조1000억원, 외환은행 123조1000억원, 한국씨티은행 69조4000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66조4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은 부산은행이 자산 43조2천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대구은행 37조5000억원, 경남은행 31조3000억원, 광주은행 20조원2000억원, 전북은행 11조5000억원, 제주은행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수은행의 경우 농협은행이 206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했으며 근소한 차이로 기업은행이 205조7000억원을 차지했다. 산업은행은 167조1000억원, 수출입은행은 54조6000억원, 수협 23조5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산 증가세와 함께 은행들의 대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말 국내 은행의 총여신은 1390조8961억원으로 2011년 말 1387억5496억원 대비 3조3465억원이나 증가했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신증가세를 이끈 것은 특수은행과 지방은행들이었다.
시중 은행은 이 기간 여신이 9조8870억원이나 줄였지만 지방은행은 8조8401억원, 특수은행 4조3934억원이 증가했다.
여신 증가에도 부실대출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은 감소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고정이하여신은 지난해말 18조5491억원으로 전년 18조8440조원 대비 2949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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