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산 과메기 원산지 속여 판 백화점 적발
서울세관, 원산지 위반 백화점 2곳 등 시정조치
2013-04-17 12:00:00 2013-04-17 12:00:00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세관 원산지 단속반에 적발됐다. 대만산 과메기가 국산인 것처럼 판매되거나 원산지 표시가 아예 없는 뉴질랜드산 단호박 수십만통이 판매됐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올 3월 한달간 수입먹거리에 대한 원산지 표시 실태를 집중 단속한 결과 수입산 단호박 22만통과 수입산 과메기 5만마리를 국산인양 판매한 유명백화점 2곳과 대형마트 4곳, 납품업체 1곳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적발된 단호박의 경우 원산지표기가 전혀 돼 있지 않았으며, 과메기의 경우 대만산 표기 위에 '원양산'이라는 스티커를 덧붙여 소비자가 국산으로 혼동할 수 있도록 표기해 판매됐다.
 
세관은 유통업체들이 보관중인 물품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명령을 내리고, 이미 판매된 물품에 대해서는 납품업체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현행법상 원산지 표시위반 물품을 납품받은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만 가능하고, 고발이나 과태료 등의 처벌이 어렵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원산지 확인을 소홀히 한 대형유통업체에 대해서도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법령 개정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수입먹거리의 원산지는 소비자가 제품 구매를 결정할 때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국민 식탁안전을 위해 먹거리에 대한 시중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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