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9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되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책이 도마 위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 탄력을 받았다.
중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다.
◇日증시, G20 우려 완화..하루만에 '반등'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
일본 증시는 하루만에 반등했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보다 96.41엔(0.73%) 오른 1만3316.48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환율은 장중 98.68엔까지 오르는 등 최근 잠시 주춤했던 엔화 가치 하락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G20 회의에서 BOJ의 통화완화책에 대해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엔화 약세를 견인한 것이다.
실제로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G20가 BOJ의 통화완화책을 이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도 "G20 회의에서 일본 정책에 대한 어느 누구의 비난도 없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소니(1.69%), 파나소닉(1.43%), 캐논(0.95%) 등 기술주와 도요타(0.92%), 닛산(0.20%) 등 자동차주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미쓰비시스미토모파이낸셜(-1.35%), 미쓰비시UFJ파이낸셜(-1.23%), 미즈호파이낸셜그룹(-0.93%) 등 금융주는 부진함을 보였다.
쿠보 이사오 니세이자산운용 스트래지스트는 "투자자들이 엔화 가치가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봐 증시가 반등했다"며 "기업들의 실적이 정부의 부양책과 엔저에 힘입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中증시, 기업 실적 기대감..이번 달 최대 상승폭
중국 증시는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7.04포인트(2.14%) 오른 2244.6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이번 달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실제로 중국의 최대 가전업체 칭다오하이얼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16.2%나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이 A주 시장의 주요 국제 주가지수 편입을 계획하고 있다는 상하이증권보의 보도 역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증시가 국제 주가지수에 포함될 경우, 막대한 글로벌 투자자금이 중국 증시에 몰리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도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강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환율이 시장 원리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조만간 위안화 변동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중국민생은행(7.91%), 상해푸동발전은행(5.30%), 화하은행(4.32%) 등 중소형 은행주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실적 발표를 앞둔 유주석탄채광(2.84%), 강서구리(2.51%), 내몽고보토철강(2.08%) 등 원자재 관련주와 해양석유공정(2.87%), 시노펙상해석유화학(2.09%) 등 정유주 모두 오름세로 마감했다.
장 퀴 하이통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상장 회사의 순익 성장률이 기대치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이날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며 "경제 성장 둔화와 긴축에 대한 우려는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말했다.
◇대만·홍콩 동반 '상승'
대만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139.45포인트(1.79%) 오른 7930.80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인 TSMC(6.61%), 모젤바이텔릭(6.86%), 윈본드일렉트로닉스(4.75%)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 밖에 푸본파이낸셜홀딩스(1.98%), 시노팩홀딩스(1.41%), 캐세이파이낸셜홀딩스(3.36%) 등 금융주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오후 3시30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378.13포인트(1.76%) 오른 2만1890.65에 거래되고 있다.
신세계개발(3.32%), 항기부동산개발(3.21%) 등 부동산주와 중국은행(3.22%), 중국건설은행(2.66%) 등 본토 은행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