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신월성 원전 1호기 가동이 지난해 8월에 이어 또 다시 정지된 것과 관련, 경주지역 한 환경단체는 23일 "짧은 기간에 5번의 사고도 큰 문제지만 사고유형이 더욱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제작결함과 설계오류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경주핵안전연대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해 1월7일 최초임계 이후 벌써 5번째 원자로 정지사고가 발생했다"며 "지난해 7월31일 상업운전 이후 2번째 정지사고가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연대는"상업운전 후 2번의 연이은 사고가 모두 제어봉 제어계통 고장으로 발생했다. 제어봉 제어계통은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원전 안전의 핵심을 이룬다"며 "우리는 이번 사고가 단순한 고장이 아니라 신월성1호기의 설계결함이 아닌지 의심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이날 오전 7시44분쯤 신월성 1호기에서 이상이 발견돼 자동 정지됐다고 밝혔다.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 측은 "신월성 1호기 발전정지 원인은 원자로 출력을 조절하는 제어봉제어계통의 고장으로 정지제어봉 1개가 비정상적으로 동작돼 정지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수원은 현재 상세 고장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분석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월성 1호기는 가압경수로형 1000킬로와트(㎾)급으로 지난해 7월30일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전력을 생산한 지 채 1년도 채 안된 상태에서 연이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제어계통 이상으로 원자로 및 터빈발전기가 멈춘 바 있다. 정지제어봉이 작동해 고장이 일어났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월성원전 1호기의 정지원인은 원자로출력을 조절하는 제어계통의 전자부품 고장으로 원자로가 안전하게 정지됐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8시35분께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 이하로 떨어지자 전력수급 경보 '준비'단계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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