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868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7% 하락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노조의 주말 특근 감소로 생산률이 하락했고, 원화 강세탓에 판매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현대차(대표 정몽구)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1분기 실적은 ▲판매 117만1804대 ▲매출액 21조3671억원 ▲영업이익 1조8685억원 ▲경상이익 2조7441억원 ▲당기순이익 2조878억원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1분기 전세계 시장에서 117만180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총 매출액은 판매대수 및 연결법인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21조367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한 1조868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8.7%로 전년 동기 대비 1.7% 포인트 큰 폭 감소했다.
◇현대차 올해 1분기 경영실적.(자료=현대차)
◇”엔저 장기화 전망”..‘질적성장’으로 위기극복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이 미약하고,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의 경우 6년 연속 수요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인도, 러시아 등 신흥 시장 마저 수요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특히 엔화 약세를 활용한 일본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정책으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대차는 품질·내실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근본적인 기업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경기침체로 부진 속에서 휴일 특근 감소로 국내공장 생산량까지 감소하며 고정비 비중이 증가했다”며 “다만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매출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공장을 포함해 국내 공장에서 노사간 주말특근 합의가 이뤄지면 생산성 향상을 통해 올해 예상하는 사업계획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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