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직원 친화적인 기업문화와 복지제도를 도입해 대기업 못지않은 혜택을 제공하는 외식 프랜차이즈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기업으로 몰리는 경향이 심한 채용 시장에서도 중소기업의 서비스업종 기피 현상을 극복하며 구직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엔푸드는 자녀 출산 장려 정책으로 첫째 출산 시 50만원을 지급하고 둘째 출산 시 1000만원, 셋째 출산 시 2000만원을 지급한다.
또한 지엔푸드는 두 자녀 이상이면 한 자녀당 20만원씩의 양육비까지 지급해 출산과 양육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 1회, 업무시간 중 1시간 이용을 기본 원칙으로 운영하는 사내 헬스장에서 상주하는 전문 트레이너가 직원에게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천호식품은 첫째 출산 시 100만 원, 둘째 200만원, 셋째 500만원을 출산 축하금으로 지원하고 자녀를 출산한 모든 직원에게 2년 동안 매월 30만 원의 양육비를 지급한다.
특히 '가족친화프로그램'을 도입해 직원의 건강관리와 생애 주기별 지원, 근로자 본인과 배우자의 출산 지원, 근로자 자녀 양육과 교육 지원, 가족 관계 증진과 여가생활 지원, 결혼 장려와 가족 경조사 지원 등을 진행한다.
본아이에프는 직원을 위한 종합 휴식공간인 '본어플리케이션'을 마련하고 음료나 간식 등을 먹을 수 있는 카페, 휴식을 취하거나 숙면을 할 수 있는 수면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경력 직원의 노력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임원 월 2회, 차장급 이상 월 1회 골프 모임을 위한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는 원앤원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기업문화 혁신조직인 '퍼스트 피플(First People)'을 조직했다.
이 조직은 일터 문화를 개선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으며 1년 단위로 20여명이 활동하며 아이디어와 애로사항들을 공유한다.
원앤원은 사옥을 리모델링하면서 카페와 레스토랑급 식당, 스포츠룸, 북카페, 야외 정원, 푸드아카데미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카페베네는 사전에 직원 명의가 아닌 부모님의 통장을 별도로 접수 받아 모든 직원의 부모님 통장에 매달 10만원씩의 용돈을 지급한다.
또한 부모님의 생신과 매년 어버이날에 본사가 직접 직원의 부모님에게 꽃 배달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홍경호 지엔푸드 대표는 "높은 실업률에도 중소기업이 인력난에 허덕이는 것은 구직자와 기업의 눈높이 차이 때문"이라며 "이에 중소기업 스스로 기업문화를 개선하고 복지제도를 강화하는 등 눈높이를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경기 고양시 지엔푸드 본사에서 열린 출산 장려금 전달식에서 직원들이 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지엔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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