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리너스, 출점가속..카페베네 매장수 1위 넘겨
2013-04-17 17:59:37 2013-04-17 18:02:14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이디야커피가 최근 카페베네를 제치고 매장 수 1위에 올랐고, 엔제리너스커피는 출점 규제 속에서도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업계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
 
◇엔제리너스커피 명일점 전경.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제리너스커피는 올해 들어 46개 매장을 개설해 이날 기준 834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달 중 부산 부전역점을 비롯해 꾸준히 출점을 진행할 예정으로 상반기 중 현재 850개 매장을 운영 중인 카페베네를 곧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카페베네는 지난 2008년 론칭 이후 그동안 보여줬던 성장세와 비교해 최근에는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새롭게 들어선 카페베네의 매장은 10여곳에 불과하며 연말까지 구체적인 출점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가맹사업 위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운영되는 만큼 최근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내실을 기할 방침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커피 시장의 선두에 오는 과정까지 익힌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또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이룰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브랜드 자체의 내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카페베네는 국내 시장보다는 장기적으로 세계 시장에 집중해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 미국에 100개 매장, 중국에 3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3곳, 인도네시아에 1곳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말 국내 매장 수 860개를 돌파하며 그동안 업계 1위였던 카페베네를 제쳤다. 이달 현재 870여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기준 발표 당시 적용됐던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규제에서 제외된 것과 함께 비교적 소규모 매장인 장점으로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일주일에 평균 2~3개의 출점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속도라면 올해 말까지 목표인 1000호점 개점도 무난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디야커피는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을 늘릴 계획이며, 외국 진출에 관해서는 충분한 준비를 거쳐 신중하게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상태라고 하지만 아직 출점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이전처럼 공격적 가맹사업이 힘들어진 만큼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공정위는 가맹점 매장수 100개 이상, 커피사업 매출액 500억원 이상인 카페베네, 엔제리너스커피,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등을 모범거래기준 대상에 포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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