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에서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이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2.50포인트(0.15%) 내린 1만5082.62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4.10포인트(0.12%) 밀린 3409.17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02포인트(0.37%) 떨어진 1626.67을 기록했다.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잠시 쉬어가는 길을 택했다.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4000건 감소한 32만3000건을 기록했다.
33만5000건으로 늘어날 것이란 예상을 크게 하회한 것으로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였다.
상무부가 발표한 3월의 도매재고는 전달보다 0.4% 늘어나며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반면 도매판매는 1.6% 감소하며 4년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존 에드먼즈 웰즐리 대학 교수는 "지수가 잠시 숨고르기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 펀더멘털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에는 양적완화를 둘러싼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추가 양적완화에는 한계가 있다"며 "통화정책의 속도를 늦춘 다음 점차적으로 빠져나오는 길을 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은 고용 시장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월간 고용이 20만명 이상으로 최소 6개월간 유지될 때까지 양적완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실적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가운데 예상을 상회한 성적은 공개한 기업들이 이날에도 우수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장 마감 후 기대 이상의 매출 성적을 전한 그루폰은 11.45% 급등했다.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도 첫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24.4% 올랐다.
거대 미디어 그룹인 뉴스코프(4.52%)와 유제품 가공업체 딘 푸드(0.42%)도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반면 에너지 음료 제조업체인 몬스터비버리지(-5.20%)와 위성통신 회사인 디쉬네트워크(-2.04%)는 실적 실망감에 하락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서점 체인인 반스앤노블의 태블릿PC 누크를 1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침을 시사했다. 이에 MS의 주가는 1.00% 하락한 반면 반스앤노블은 24.2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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