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0원(0.81%) 오른 1115.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9원 오른 1113.0원 출발해 111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달러·엔 상승 기조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달러 환율이 8시 16분께 102엔대를 돌파하며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2엔을 넘은 것은 2008년 10월21일 이후 약 4년 7개월만이다.
엔저 경계감이 연일 높아지면서 외환당국이 엔·원 재정환율 하락 방어를 위한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커져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단에서 고점 네고(달러 매도) 매물이 꾸준히 유입됨에 따라 추가 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지난 주말 열린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사실상 엔저를 또다시 묵인한 가운데 엔·달러 환율이 102엔대를 돌파하는 등 엔·달러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엔저 가시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외환당국의 스탠스도 상승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으며 고점 확대하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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