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의 출처로 언급한 '유력인사' 임경묵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전 이사장이 14일 조 전 청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임 전 이사장은 조 전 청장의 주장처럼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에 대해 말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조 전 청장을)만난적도 없고 얘기한 적도 없다"고만 말한 뒤 서둘러 법정으로 들어갔다.
앞서 조 전 청장은 지난달 23일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강연 전에 만나,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유력 인사는 임경묵 이사장"이라고 밝혀 파문을 불렀다.
이어 "검찰을 잘 알고, 당시 대검 수사기획관하고도 가까운 사이라고 들었다"며 "돌아가는 정국이나 경찰 내부 사정도 저보다 잘 알고 있어서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해 이 분의 말을 진실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당시 검찰은 "피고인보다도 정보력이 뛰어나고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과 독대를 한다던, 전·현직 경찰, 검찰 간부랑 친분이 있는 그 사람이 바로 이 분이 맞느냐"고 재차 확인했고, 조 전 청장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임경묵 전 국가안보연구소 이사장(사진 오른쪽)이 14일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지인과 함께 서울중앙지법청사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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