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은행장, 우리금융 차기 회장 내정
2013-05-23 08:57:27 2013-05-23 09:00:16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제4차 회의를 열고 이순우 행장을 회장 내정자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김준호 우리금융지주 부사장과 경합을 벌였으나 현직 은행장이라는 프리미엄이 높게 평가돼 지주 회장에 낙점됐다.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조직적응을 위한 별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이 행장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차기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민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행장을 새로 선출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회장과 은행장간 의견차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회장의 은행장 겸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내정자는 지난 1997년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으로 입행해 홍보실장과 명동역지점장, 인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2002년 기업금융단장을 맡아 LG카드 부실처리를 훌륭하게 마무리지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 4월 경영지원본부 부행장으로 승진한 후 같은 해 12월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8년 6월 수석부행장 자리에 오른 후 2011년 3월 우리은행장에 선임됐다.
 
이 행장이 공식 선임될 경우 은행원에서 은행장을 거쳐 지주 회장에 오르는 최초의 행원 출신 회장이 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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