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김해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거행됐다.
(사진=박수현 기자)
이날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 문재인 민주당 의원, 노무현재단 이병완 이사장과 문성근 이사,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아울러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조준호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등 야권 지도부는 물론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여권 관계자도 참석했다.
영화배우 명계남씨의 사회로 진행된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시작으로 ▲추도사 ▲추모영상 ▲추모곡 ▲추모시 등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졌다.
(사진=박수현 기자)
참여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역임한 고영구 변호사는 추도사에서 "올해는 유난히 처연한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면서 애석함을 표시했다.
고 변호사는 "남아 있는 저희들은 지려고 해도 질 수 없고, 져서도 안 될 싸움에서 참담하게 패배했다"며 지난해 대선 패배의 아픔을 드러냈다.
그는 또 "대통령님을 따르던 사람들은 아직도 하나가 되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볼 때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민주당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계파 간의 갈등을 우려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건호씨는 행사 말미에 무대에 올라 무더운 날씨에도 자리를 지켜준 30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노건호씨(오른쪽)와 명계남씨(사진=박수현 기자)
한편 권 여사와 여야 및 참여정부 관계자들은 추도식 직후 노 전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해 분향하고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 여사는 참배 직후 사저로 이동했으며 민주당과 진보정의당 지도부는 차례로 권 여사를 예방했다.
이날 봉하마을을 찾은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추도식에 참석한 뒤 참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반기며 "시장님",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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