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케미칼, 탄성주는 '스판덱스' 호조에 '탄력'받나
2013-05-23 18:42:40 2013-05-23 18:45:26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섬유와 의류에 탄성을 부가하는 스판덱스 호조에 티케이케미칼의 상승기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판덱스가 티케이케미칼(104480)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마진율이 높고, 그래서 2분기부터 시장 상황이 좋아진 것이 영업이익 기여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6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티케이케미칼은 올 1분기에도 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67% 늘어나면서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74% 증가해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티케이케미칼이 올해 2분기부터는 스판덱스 호조에 따라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티케이케미칼은 스판덱스, 폴리에스터 원사, PET-Bottle용 칩(Chip)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스판덱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4%밖에 되지 않지만, 마진율이 높아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판덱스는 지난 2010년 시장이 호황기일 당시 영업이익률이 18%에 이를 정도로 마진이 높은 제품이다. 비록 지난 2년간 과도한 증설과 판가 하락으로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올해 2분기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나고 있고, 스판덱스의 원재료인 PTMG 가격하락으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1위 스판덱스 기업인 효성(004800)도 지난 2011년 3분기에 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효성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힘들지만 전체 시장이 살아나고 있어 기여도가 높아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스판덱스는 폴리에스터와 함께 혼용되어 쓰이는데 경기가 안좋은 시기에는 가격이 비싸 비중이 줄어든다"며 "최근 원료가가 하락하고 중국 수요가 늘어나면서 스판덱스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티케이케미칼도 앞으로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소홍석 티케이케미칼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수익성 높은 차별화 제품의 판매 확대와 스판덱스 부문의 생산성 증대를 통해 하반기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티케이케미칼은 연간 2만1900톤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지난해 전체 생산량의 75.9%인 1만6636톤밖에 생산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분기에는 생산능력의 89.1%를 생산해냈다.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원가경쟁력과 매출 상승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달 1일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중동 시장 공략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터키 FTA 발효에 따라 최대 20%에 달하는 특별 산업보호관세가 폐지돼 섬유 제품에 대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티케이케미칼 관계자는 "중동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시장이고, 터키는 중동에서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관세가 사라지기 때문에 앞으로 판매 비중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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