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이효정기자] 이순우
우리금융(053000)지주 회장 내정자는 "행장과 회장 겸직이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회장은 계열사 CEO들이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유도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23일 회장추천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우리금융의 새 회장으로 확정받고 이 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우리금융을 가져갈 수 있는 금융사는 어디로 보나.
▲ 아직 그부분은 본인이 내정자 신분이거니와 전문가로 구성된 우리금융 민영화 TF 팀에서 세차례 시도가 잘 되지 않은 것을 분석해서 좋은 방안을 내놓지 않을까 한다.
- 앞으로도 합병만이 유일한 민영화 방식이라고 보는지.
▲ 합병만이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보고있지 않다.
- 행장과 회장 겸임 버겁지 않겠나.
▲ 회장을 안해봐서 얼마나 바쁜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이 민영화에 대해 잘 모른 상태다. 민영화 결과 정부가 투입한 공적자금의 회수를 극대화하려면 기업가치를 높여야한다. 그룹 이익을 극대화해 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회장과 행장을 겸임하는게 훨씬 낫다.
- CEO 입장에서는 계열사 확장 욕심이 날수도 있는데.
▲ 우리그룹의 가치가 올라간다면 인수합병을 추진하는게 맞지만, 그렇지 않다면 추진하지 않아하는 게 맞다. 최근 카드 분사는 잘 진행됐지만, 추가로 진행할지는 정식 취임을 하면 검토해 보겠다.
- 지금 은행 경영환경이 어려우니까 해외 사업을 확대해야는데.
▲ 우리금융의 해외비중이 8~9%. 국내 순이자마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영업상 해외비중이 15%정도는 돼야한다. 해외사업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 회장의 임기는 3년이지만 그전에 물러날 수도 있는지.
▲ 회장으로서 민영화추진에 걸림돌이 된다면 임기에 관계없이 회장직을 내려놓겠다.
- KB와의 합병가능성으로 일반직원들이나 임원들이 불안해한다.
▲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영업력 측면에서는 내가 흐트러진 직원 마음을 추스리고, 우리 기업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