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슈퍼액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UFC 헤비급 전 챔피언 주니어 도스 산토스(29·브라질)가 마크 헌트(39·뉴질랜드)를 상대로 TKO승을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산토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160' 헤비급 세계챔피언전에서 헌트를 상대로 TKO승을 기록했다. 승리한 산토스는 챔피언 차기 방어전 도전자로 사실상 확정됐다.
산토스는 1라운드 종료를 3분가량 남겨놓고 강한 오른손 훅 펀치를 헌트의 안면에 날렸다. 그렇지만 헌트는 바로 일어섰고 이에 산토스는 계속 펀치와 로우킥을 퍼부었다.
헌트는 강한 잽을 연이어 터뜨리며 산토스 얼굴에 출혈을 일으켰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산토스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시간이 길어지면 리치가 길고 젊은 연령이며 스피드도 빠른 산토스가 유리하다. 실제로 시간이 흐를 수록 헌트가 밀리고, 산토스가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기 시작했다.
2라운드에서는 헌트가 산토스를 코너로 몰아넣고 맹공을 퍼부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산토스와 헌트는 체력이 모조리 소진됐고 리치가 긴 산토스가 더 장시간 버티면서 3라운드 들어서 주도권을 확고하게 잡았다.
결국 산토스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강력한 오른손 '한 방'을 날렸다. 3라운드 4분18초 경이다. 산토스의 하이킥에 헌트는 그라운드에 그대로 넘어졌고, 산토스는 헌트 얼굴에 인정사정없는 펀치를 가해 가까스레 KO승을 얻었다.
경기 내내 거의 킥을 쓰지 않았던 산토스가 헌트가 다소 무모하게 들어오는 틈을 놓치지 않고 결정적인 한방으로 경기를 끝낸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산토스는 "헌트의 부상 부위를 집중 공격했다. 헌트는 정말 위험하고 존경할만한 파이터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타이틀을 방어하겠다"며 "경기에서 뒤돌려차기를 시도했던 것은 처음이다. 내가 챔피언에 오를 수 있다고 믿는다. 타이틀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 경기 후 열린 케인 벨라스케즈와 안토니오 실바의 경기에서 벨라스케즈는 83초만에 TKO승을 거두면서 타이틀을 지켜냈다.
이에 따라 3차전은 벨라스케즈와 산토스 간의 경기로 열리게 됐다. 2013년 최고의 빅매치로서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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