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업들, 인력부족난에 '몸살'
2013-05-27 13:28:24 2013-05-27 13:31:3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 기업들이 심각한 인력난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 기업들이 에너지 가격 상승과 자금 조달 문제 등에 직면한 가운데 고급인력이 부족해 경쟁력이 저하될 위험해 처했다.
 
세계 기업들이 인력이 비교적 풍부한 중국·인도 등에 연구개발 시설을 이전하기 시작하면 유럽의 산업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유럽의 산업생산은 지난 2008년 경기침체 위기 때보다 현재 10%가량 낮아진 상태다.
 
특허신청 건수도 유럽의 경쟁력 저하를 보여준다.
 
지난 10년 동안 유럽의 특허신청 건수는 16만건에서 26만건으로 늘었지만, 중국은 8만건에서 65만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독일의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독일 화학산업협회(VDI)에 따르면 독일은 현재 7만명의 엔지니어가 부족하다.
 
이는 중국과 인도가 매년 40만명, 10만명씩 고급인력을 배출한 덕분에 인력이 풍부한 것과 대조된다.
 
피터 뢰셔 지멘스 최고경영자(CEO)는 "유럽국 중 특별히 독일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교육 시스템을 강화하고 실력 있는 인재들의 유럽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울로프 페르손 볼보건설기계그룹 대표는 "2050년이 되면 우리는 50만명의 엔지니어가 필요할 것"이라며 "산업발전에 에너지 가격과 규제정책도 중요하지만, 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럽이 전통의 경제 강국인 미국과 일본, 신흥국인 중국과 인도에 뒤처지지 않을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 파스칼 트리꾸아 슈나이더 일렉트릭 CEO는 "너무 비관적인 필요는 없다"며 "기업들은 기술력을 키우고 혁신을 거듭하는 등 꾸준히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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