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美 경제 지표 개선.."대형주 담아라"
2013-05-28 08:47:04 2013-05-28 08:50:06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이번주 미국 경제지표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입니다. 주요 지표들과 향후 미국 경기 전망까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어제 내구재주문이 발표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 내구재 주문이 큰 폭으로 개선됐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3.3%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3월 5.9% 감소에서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요. 시장이 예상했던 1.5% 증가를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내구재는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재화들을 말하는데요. 자동차, 전자제품, 선박, 주택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내구재 주문 증가가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는데요. 이번에 양호하게 지표가 나타나면서 하반기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소비지표들 발표 예정인데요. 전반적으로 미국 소비 지표들 어떻게 나올까요. KB투자증권 문정희 연구원 의견 들어보죠.
 
연구원 : 최근에 미국 소비 지출은 양호한 흐름 보이고 있습니다. 소비 심리 개선과 더불어 주택시장 개선 추세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다소 우려했던 고용지표 역시 3월에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입니다.
 
앵커 : 소비 심리 개선과 더불어 미국 소비는 증가하는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주택지표도 살펴보죠.
 
기자 :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가 두 달 연속 증가했고요. 집값도 1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주택 시장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미 상무부는 4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달보다 2.3% 증가한 45만4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규주택 판매가격 평균값은 27만16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택시장이 안정되면서 집값도 오름세를 보인 겁니다.
 
앵커 : 꾸준한 고용시장 개선과 낮은 수준의 모기지 금리가 주택 구입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 나오는데요. 고용지표는 어떻습니까.
 
기자 :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호조세를 이어갔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셋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2만3000건 줄어든 34만건을 기록했습니다. 노동시장의 변동성 추세를 보여주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도 33만9500건으로 전주보다 약 5000건 줄었습니다.
 
이처럼 부동산 관련 지표와 고용률 지표들의 개선세가 최근 지속되고 있는데요. 향후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문정희 연구원 전망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미국 부동산 관련 지표들도 전반적으로 양호할 전망인데요. 최근 매매도 증가하고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부동산 경기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고용 역시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용이 15만명으로 올라왔는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연간 2.0% 성장률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건설과 고용률 관련 지표 모두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라고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 얼마전 발표된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7일 컨퍼런스보드는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0.6% 상승했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3월에는 0.2% 하락이었지만 큰폭으로 상승 전환한 겁니다. 주식시장의 강세와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건데요.
 
실제로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2.2%로 예상됐으며 2014년에는 2.7%로 확장돼 빠른 회복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앞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를 확인하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뉴욕증시를 하락세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사실 미국 경제 목표는 부동산 시장 개선과 고용률 개선을 통한 소비 회복이죠. 이중 부동산과 고용률이 개선되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건데요. 출구전략 논의까지 나오고 있는 현 시점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판단 어떻게 해야 할까요. KB투자증권 문정희 연구원 의견 들어보죠.
 
연구원 : 미국의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주택시장이었는데, 주택시장이 반등하고 있고요. 고용 문제 역시 우려 보다 양호한 흐름 보이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주택시장과 고용시장이 양호하기 때문에 하반기 쯤에는 미국 경기 회복 가능할 전망입니다.
 
기자 : 부동산 시장 개선을 통해 소비 심리가 회복된 것은 현재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주된 요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출구 전략이 연내 가능할 것인지 역시 궁금해지는데요. 이어서 들어보시죠.
 
연구원 : 미국이 출구전략을 한다는 것은 양적완화 규모를 얼마나 축소하느냐인데요. 출구전략을 시행하는 것에 앞서 고용이 얼마나 회복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데요.
 
고용지표로 실업률이 7.0% 내외가 되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보이고요. 빠르면 올해 12월 가능할 전망입니다.
 
앵커 : 출구전략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 가능할 것으로 보셨군요.
 
기자 : 네. 늦으면 내년 일부에서는 올해에도 가능하다는 의견들 나오는데요. 이처럼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려면 미국 경기 개선 신호가 두드러져야 할 텐데요. 미국 경기 회복을 통한 수출 회복과 우리나라 경기 개선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경기 회복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문정희 연구원 의견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미국 경기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는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유는 대외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특히 엔저와 중국 성장률 둔화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다만 앞으로 엔저 영향에서 자유로워지고 중국 성장 역시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하반기로 들어서면서는 대외 영향 줄어들면서 개선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 우리나라 경기는 미국보다는 중국의 성장률 회복과 일본의 엔화 움직임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경기 회복 고려한 주식시장 투자전략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이어서 보시죠.
 
연구원 : 우리나라 시장은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되어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으로 시장 탄력이 악화되어 있는데요.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경기 상황이 개선되는 하반기에는 투자 심리와 수급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따라서 경기가 회복된다면 중소형주 보다는 대형주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효합니다.
 
기자 : 주식시장의 투자심리와 수급은 하반기쯤 개선될 것으로 보셨고요. 이를 감안한 대형주 중심의 저가 매수 전략 조언하셨습니다.
 
향후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개선 추세 지속되는지 여부와 중국과 일본의 경제 변수들 체크하시면서 투자전략 잡으셔야겠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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