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2015년 서울. 약속 시간에 늦은 김씨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택시 승차위치를 알려주는 '택시잡기' 앱으로 쉽게 택시를 잡아 타고 제시간에 도착한다. 오후에는 명동 하이서울 페스티벌에 참가해 모바일 투표 서비스인 'mVoting'으로 페스티벌에 대한 평점을 매긴다. 서울 내 모든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 충전 서비스를 바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이용해 배터리가 방전되더라도 걱정이 없다. 개방된 공간이면 모든 곳에서 공공WiFi를 이용할 수 있어 데이터요금 걱정도 없다.
IT기반의 서울시 행정이 2015년까지 이처럼 빅데이터·모바일 활용을 핵심으로 한 '초협력 전자정부'로 한단계 진화할 정망이다.
서울시는 IT 기술을 접목해 모든 문제요인을 통합적으로 고려하고 생산된 데이터의 공유·융합으로 시정을 해결하는 '초협력 전자정부'를 선언, 2015년까지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초협력 전자정부'의 핵심은 IT환경에서 사람들이 PC와 인터넷, 모바일 기기를 통해 도처에 남긴 다양하고 방대한 발자국인 빅데이터를 시정에 접목해 복지, 경제, 교통, 환경 등 도시문제를 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서울형 지도태그 개념도(자료제공=서울시)
이를 위해 시는 초협력이 가능한 IT환경 기반을 구축하는 '초협력 터잡기'를 기본으로 '빅데이터','시민 중심 서비스'로 구성되는 2대 핵심전략을 집중 추진키로 했다.
우선 시는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365일 24시간 모바일을 통해 IT서비스를 제공받고 참여할 수 있는 초협력이 가능한 IT환경과 기반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휴대 가능한 충전기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대여하는 모바일 충전서비스를 공공기관 주도로 추진하며, 올해 1717개소인 '공공WiFi' 서비스도 2015년 1만430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장애인과 고령층 등 정보취약계층에 대한 기기 보급과 교육을 강화해 정보의 평등화가 이뤄지는 디지털 사회통합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장애인 및 국가상이유공자를 대상으로 매년 정보통신 보조기기 600여대를 보급키로 했으며, 장애인, 고령층, 결혼이민자 등 정보취약계층에게는 정보능력 향상을 위해 매년 각 지역 복지관 등에서 총 7000여명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실시한다.
이 같은 '초협력 터잡기' 작업과 동시에 시는 빅데이터를 시정에 접목해 시민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통화량을 기반으로 심야 시간대 유동인구 밀집도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버스 노선을 시민에게 알려줄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 심야버스 2개 노선이 시범 운영 중에 있으며, 오는 7월 중 추가 편성될 6개 심야버스 노선에 대해 분석, 검토 중에 있다.
내년에는 택시 공차율을 낮추고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과 택시의 지능적 매치 메이킨 서비스'도 추진된다.
민간 유동인구 정보와 서울시 교통정보의 융합·분석으로 최적의 승차 위치를 도출, 택시 입장의 손님 태우기와 시민 입장의 택시 잡기가 쉬운 위치를 찾아 주는 지능적 서비스다.
2015년에는 빅데이터 활용기법을 심층 확대해 시민, 행정 및 사물 정보를 융합한 ‘재난·재해 예측 및 조기 감지 대응’과 '자살 방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시민 캠페인 전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이 직접 시 정책 형성과정에 참여하는 모바일 투표서비스인 'mVoting'을 구축, 12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는 정책결정과 시민 의견수렴은 물론 지역 현안 해결이나 조직 의사결정 등 모든 사안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투표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의 민주적 생활양식 확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서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앞으로의 행정은 초협력을 통해 진정한 소통과 공유의 장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며 "초협력 전자정부를 통해 복잡다단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개방·소통·참여·공유의 열린 시정 이념들을 모두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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