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당분간 국내 채권시장이 경제지표 요인보다는 미국과 일본 채권시장의 상승에 따른 안전자산 매력 하락으로 인해 약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31일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채권시장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국내 경제지표 호전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내 채권시장의 약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의 악재요인이 부각된다면 금리는 소폭 하락할 수 있겠지만 이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돼 시장 매수세가 크게 유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글로벌 채권시장과의 동조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의 하방 경직성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과 글로벌 시장과의 동조화 경향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라며 “금리의 하방경직성이 커졌고 국내 기관이 저가매수에 나서고는 있으나 양적완화(QE) 종료 우려와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등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유인이 상승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저지속으로 원화강세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미국 경기회복세로 인해 달러화의 강세기조도 지속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에 베팅한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평가다.
전날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한데 따른 되돌림 압력을 받았다. 다만 국채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보합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일과 동일한 2.75%로 마감했고 국채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지속, 1만4569계약을 순매도하며 순매도세를 이어갔지만 기타 국내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종가 기준 전날과 동일한 106.2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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