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 5.4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두고 김한길 대표와 경쟁에서 패했던 이용섭 의원이 새 지도부의 한 달에 대해 "혁신을 외치는 목소리가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16일에 발표한 '광주선언'에 대해선 "구호에 그친 이벤트"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용섭 의원(
사진)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 지도부가 혁신적 리더십이나 당 분위기를 일신하는 특정있는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일상적인 '관리형 리더십'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창당 수준의 혁신을 통해 안철수 신당에 대한 국민적 수요를 없애는 것이 급선무인데도 내부혁신은 시동도 걸지 못한 채 안 의원의 행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당당하지 못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고질적인 악습은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학습능력의 부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의 생명은 진정성과 실천이다. 광주선언은 구호에 그친 이벤트다. 국민들은 진정성 없는 혁신에 박수를 보내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혁신비전과 구체적 실천계획을 담은 로드맵을 하루 빨리 국민들에게 제시한 후 로드맵에 따라 진정성 있게 실천해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의 민주당을 "권력정치시대의 선거용 조직"이라고 평가하고 "국민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생활정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계파와 돈이 없어도 능력과 도덕성만 있으면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유능한 인재들이 민주당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공천기준과 룰을 명시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원내대표에 상응하는 '원외대표'를 최고위원으로 임명해 원외 위원장들의 애로와 고충을 해소해 줘야 한다"며 "전문성과 능력이 출중한데도 선거구도나 지역적 열악함으로 인해 당선되지 못한 능력 있는 원외 인사들을 적극 발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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