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정부 인사수석 "MB정부에 인사자료 넘겼지만 활용 안해"
"MB 정부 초기, 인사에 소신 가진 사람들이 곧 힘 잃어"
2013-06-03 19:05:48 2013-06-03 19:08:55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참여정부 인사수석을 지낸 박남춘 민주당 의원이 MB 인수위에 인사관련 참고 자료들을 건네줬지만 이명박 정부가 이를 활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3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할 때 인수위원회 요직에 있던, 친구인 두 의원에게 인사 노하우와 인사 자료를 건네줬다"며 "그러나 두 의원은 대통령 눈밖에 나 금방 힘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박남춘 민주당 의원이 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광범 기자)
 
그는 "당시 그 자료를 받은 의원들이 그런 주장을 하다가 대통령이 인사하는데 있어서 큰 장애물이 됐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만들었던 조직들 중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조직들이 다 없어졌다"며 "해양수산부와 국정상황실을 없앤 것은 물론, 인사수석을 인사비서관으로 다운시키고 그 밑에 몇명 남기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박근혜 정부의 인사 실패로 자신이 겪은 후일담을 털어놨다. 그는 "박 대통령의 인사에서 큰 실수가 나왔다. 예전 정권의 인사수석의 얘기를 듣겠다는 인터뷰 요청이 많이 왔다. 그러나 언론이 인사를 꼬집는 방식이 너무 단편적이어서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 의원의 출판 기념회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문재인 의원, 김한길 대표 등 60여명의 현직 의원을 비롯해 참여정부 인사들로 성황을 이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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