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최승환기자] 북한이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정상화 논의를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수용의 뜻을 밝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6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의 당국 간 회담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환영했다. 북한의 제의를 수용하겠다는 공식 발표인 셈이다.
김 대변인은 이어 "남북 당국 간 회담이 그동안 정부가 강조해온 한반도신뢰프로세스라는 이름으로 여러차례 강조했던 남북 간 신뢰를 쌓아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회담의 의제와 시기 등에 대해선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의 발표가 있은 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도 적극 환영의사를 밝혔다.
한재권 비대위원장은 "북측의 회담 제의와 정부의 긍정적인 입장에 개성공단 기업인으로서 개성공단을 다시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단사태가 두달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어 기업의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며 "조속히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다"촉구했다.
(사진제공=통일부)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특별담화문을 통해 "6·15를 계기로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북남 당국 사이의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개성공단 폐쇄 후 처음으로 북한이 대화 의사를 밝힌 것이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 2008년 북한군의 한국 관광객 피살 사건 이후 중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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